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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신인류' 하산, 올림픽 후 첫 레이스서도 우승

도쿄올림픽 후 처음 치른 경기서도 우승한 시판 하산 (사진=프리폰테인 클래식 공식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시판 하산(28세·네덜란드)은 도쿄올림픽에서 '위대한 여정'을 마친 뒤 "당분간은 10m도 뛸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산은 또 출발선에 섰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산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프리폰테인 클래식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5,000m 경기에서 14분27초89로 우승했습니다.

하산은 14분42초25로 2위에 오른 센베레 테베리(에티오피아)를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개인 최고 14분22초1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우승할 때의 기록인 14분36초79보다는 빨랐습니다.

중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잘 뛰는 '신인류' 하산의 재능이 또 육상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산은 지난 8월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장거리 5,000m와 10,000m 2관왕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중거리 1,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 올림픽 육상에서 전례가 없던 '1,500m, 5,000m,10,000m 동시 메달 획득 사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산은 2019년 도하세계선수권에서 1,500m와 10,0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일인이 중거리 1,500m와 10,000m를 석권한 건,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습니다.

2021년 도쿄에서는 5,000m까지 포함해 3개의 메달(금 2, 동 1개)을 목에 걸었습니다.

도쿄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7일에 치른 하산은 2주 만에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뽐내며 세계 육상 역사를 새로 쓴 하산은 놀라운 회복력까지 과시하며 '올림픽 후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도 우승했습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습니다.

(사진=프리폰테인 클래식 공식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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