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 정세균 측, '이재명 캠프 백제 발언 기자 고발' 맹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라고 보도한 모 시사주간지 A 기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이낙연·정세균 후보 캠프가 일제히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필연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오늘(3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수석대변인은 이어, "아무리 다급해도 무리수의 시작은 자충수로 귀결된다는 것을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세균 후보 캠프(미래경제캠프)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장경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고발을 선택하는 이유는 검증 회피를 위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팩트를 밝히고 싶다면 고발이 아닌 '1대 1 맞짱 토론'에 나와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진실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열린캠프 측은 어제, 모 시사주간지 A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A 기자는 지난 24일 오전, 이 후보의 한 일간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기사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빠진 이재명 경기지사가 네거티브 전면에 나서며 급기야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