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저우에서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혔습니다.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이 숨진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도 5명 나왔습니다.
승객들은 전날 오후 6시쯤 지하철 5호선이 갑자기 운행을 멈췄을 때부터 3시간 동안 객차 안에 갇혔습니다.
물이 점점 차올라 승객들의 어깨 높이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샹뉴스에 따르면 리 모 씨는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찼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 바이 모 씨는 많은 승객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였으며 한 임산부는 혼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내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겼는데 대학 부속병원도 정전돼 중증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저우에서는 이날 항공편 300편이 결항했고 기차역 2곳은 열차 운행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어 중국에서 섬을 제외한 지역의 시간당 역대 최대 강우량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800㎜ 넘는 물폭탄이 퍼부어졌습니다.
(사진=웨이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