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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성은♥정조국 아들 태하, '정서적 부모화' 진행 중…"동생들은 내가 키워야 할 존재"

'동상이몽2' 김성은♥정조국 아들 태하, '정서적 부모화' 진행 중…"동생들은 내가 키워야 할 존재"
김성은과 정조국이 첫째 아들 태하의 진심을 알고 가슴 아파했다.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성은 정조국 부부의 아들 태하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하는 모래 놀이 치료와 그림 치료 등을 진행했다. 모래 놀이 치료에서 태하는 악당 혼자 여러 사람들과 맞선 상황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태하는 "악당은 금화를 훔친 도둑인데 적수가 없다"라며 "강하다고 소문났으니까 빨리 상대들을 해치우고 더 훔치러 가야지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혼자 남은 악당에 대해 "부하가 많았는데 전투로 모두 잃은 상태다. 그래서 부하한테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나쁜 짓을 해서 후회하는 마음이 들 것 같다"라며 "그리고 혼자라서 외롭고 질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나쁜 일을 했기 때문에 도와주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를 본 김성은은 마치 태하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 같아 가슴 아파했다.

태하는 대화 도중 여러 차례 상대를 배려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하는 타 과목에 비해 국어가 흥미가 떨어진다고 하면서도 재미없다는 말은 아꼈다. 이에 이유를 묻자 "선생님께서 가르친 보람이 없다고 생각하실까 봐 그렇다"라며 "선생님이 실망하는 것이 내 탓 같고 그러면 난 계속 미안함을 갖고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운동 선배로서 걱정이 된다. 저러면 자기는 골 안 넣고 다 패스할 거야. 미안해서"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태하는 최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따로 자기 시작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태하는 "엄마가 이야기하는 걸 다 해줘야 되거든요. 아빠가 없을 때가 많으니까. 축구를 하고 와서 힘든데 엄마가 말하면 해줘야 하다 보니까 요즘은 방에서 혼자 있는 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태하는 자신이 불편한 것은 말하지 않고 참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표현하면 엄마가 다 해야 하니까 정말 크게 불편하지 않는 이상은 표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힘든 일을 하라고 하진 않는다. 그리고 못할 게 뭐가 있냐. 열두 살인데. 동생 기저귀 갈고 다 할 수 있다. 내가 다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태하는 "가끔씩 너무 힘들고 짜증 날 때마다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생각하면서, 짜증 나지만 참고하는 편이다. 무조건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에 태하는 "아빠가 있는 가족은 아빠가 하는 게 많은데 우리는 아빠가 없고 엄마가 다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아빠의 빈자리가 클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빈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라고 속내를 밝혔고, 이를 보던 정조국은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태하는 "제가 아빠가 아니라 못해줄 수 있는 게 있다. 그런 건 내가 못하고 엄마가 해야 하니까 미안하다"라며 거듭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에 박사님은 "미안한 것은 내가 잘못했을 때 상대방이 상처를 받거나 손해를 보면 느끼는 마음인데 네 잘못은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태하는 "그렇긴 한데 그래도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모든 상담이 끝나고 박사님은 김성은 정조국에게 태하의 상담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모래 놀이 분석 결과, 악당과 본인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왜 하필 악당일까 생각해보면 태하가 후회하고 있을 거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태하는 지금 그 나이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느낄 때인데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사춘기 초입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태하가 정서적 부모화 상태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사님은 "아이가 부모처럼 된다. 이 경우의 문제점은 자기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부모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이 심해지면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오고 탈선을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태하가 생각하는 가족의 그림은 부모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태하가 그린 그림 속에 엄마와 아빠는 없었던 것. 이에 박사는 "태하의 마음속에서는 부모의 부재가 큰 것 같다"라며 "태하가 동생들을 자신이 키워야 할 존재라고 하더라. 이는 보통의 12살과는 다른 마음이다. 태하에게 가장의 무게가 가득 지어져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사님은 김성은과 정조국에게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우선 김성은에게 태하에 대한 의존도를 인정하고 사적인 일이 아닌 공동의 일을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태하에게 하루 한 번 싫다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성은이 최근 느끼는 감정과 상태에 대해 "이게 바로 번아웃이다. 번아웃을 인정하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서 포기할 것을 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은 태하의 속 마음이 그대로 투영된 것 같은 태하가 쓴 문장 하나를 공개했다. 거기에 태하는 "내가 만일 동물로 변할 수 있다면 강아지가 되고 싶다. 왜냐하면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진심이 담겨있었다. 이에 김성은은 태하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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