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내는 미국 육상의 샛별 샤캐리 리처드슨이 도쿄올림픽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외모는 물론 압도적인 실력까지 눈이 부십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렌지색 긴 머리와 현란하게 장식한 긴 손톱, 155cm의 작은 키에 화려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21살 리처드슨은 미국 육상 대표선발전 100m에서 외모만큼이나 튀는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10초 65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결승선 30m를 앞두고부터 시계를 가리키고 있네요. (뒤바람이 도와준) 모든 기록을 포함해 역대 8위입니다.]
결승에서는 스타트가 한참 늦었지만, 폭발적인 스퍼트로 대역전쇼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했습니다.
얼마 전 친엄마를 잃은 아픔을 딛고 도쿄행 티켓을 따낸 리처드슨은 할머니에게 안겨 기쁨을 나눴습니다.
[샤캐리 리처드슨/미국 육상 대표: (지난주에) 친엄마가 돌아가셨지만, 제 꿈을 찾아 대회에 나섰어요. 제가 역경을 뚫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었죠. 도쿄에서 만나요~]
2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대회마다 머리 색깔을 바꿔가며 기록도 단축하고 있는 리처드슨은 도쿄에서 '현역 최강'인 자메이카의 프레이저 프라이스와 맞붙습니다.
152cm의 작은 키에 화려한 패션 감각까지 닮은 프레이저와 대결은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400m에서는 엄마 스프린터 헤이스와 펠릭스가 1, 2위로 도쿄행 티켓을 따낸 뒤 아이들과 함께 올림픽행을 자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강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