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미국 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완승을 거뒀습니다.
고진영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미국의 나탈리 걸비스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습니다.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4년 만입니다.
고진영은 1홀 차로 밀리던 3번 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역전했습니다.
또 8번홀(파3)을 걸비스에게 내줬지만, 12번홀(파4)과 15번(파4)·16번홀(파5)을 내리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고진영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립니다.
박성현은 호주 교포 오수현을 꺾고 1승을 거뒀습니다.
14번홀(파5)까지 1홀 차로 앞서던 박성현은 15번홀과 17번홀(파3)을 따내면서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습니다.
박성현은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져 있는데 매치플레이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박성현은 LPGA 투어에서는 매치퀸에 오른 적이 없지만,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습니다.
유소연은 미국의 라이언 오툴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습니다.
지은희는 이미림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습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미국의 제니퍼 장과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박인비는 1홀 차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3위 김세영도 일본의우에하라 아야코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정은도 태국의 파자리 아난나루카른과 비겼습니다.
김효주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에게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패했습니다.
허미정은 태국의 재스민 수완나뿌라에게, 이미향은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졌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습니다.
조별 예선은 29일까지 열리는데 4명이 한 조를 이뤄 사흘간 차례로 1대 1 매치를 벌입니다.
조별로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 1명씩이 16강에 진출합니다.
30일에는 16강과 8강전이, 31일에는 4강과 결승전, 그리고 3-4위 결정전이 열립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