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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가로챈 '군복 입은 얼짱'…로맨스 스캠 조직 검거

16억 가로챈 '군복 입은 얼짱'…로맨스 스캠 조직 검거
▲ 구속된 인출책 중 한 명의 현금 인출 사진

주로 군복을 입은 미군이나 해외 거주 변호사, 의사 등을 사칭해 SNS로 접근한 뒤 나중에 거액을 요구한 사기 조직 4명이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국적인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외국인 연인 행세를 하면서 26명의 피해자로부터 총16억5천1백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군복입은 얼짱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고 피해자들에게 친구 신청을 해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펼쳤습니다.

구체적으로 한 피의자는 피해자들에게 금융거래소 직원이라고 속인 뒤 160억 퇴직금을 배우자만 수령 할 수 있으니 배우자 행세를 해 달라고 하면서 이 과정에서 변호사 선임과 서류작업비 명목으로 2억8천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거액의 돈을 제시하는 유혹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달콤한 말에 속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실행 조직과 국내 자금관리 조직을 나누고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원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 국적을 둔 외국인이며 국내에서도 외국인 조직원들이 자금 관리와 인출을 담당해 왔습니다.

구속된 4명은 국내 관리 조직의 관리책과 조직원이며 경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실행팀 등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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