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제(3일) 수도 양곤에서 군부 소유의 영리병원 개원식이 열렸습니다.
새로 문을 연 병원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두 번째 고급 영리병원으로,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전문 병원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최고 실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국영TV를 통해 "새 병원은 자신의 지시 아래 건설됐다"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료시설로 민간 의료 부문을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또 "새 병원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새 병원의 입원비가 하루 최고 10만 짯, 우리 돈 7만2천 원에 달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군부의 고급 영리병원 개원에 대해 "시민들을 죽이고, 경제까지 파탄을 내놓은 뒤 고급 병원을 개원하는건 너무하지 않으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병원 개원식 현장에 흘라잉 사령관의 아내도 참석하면서 해당 병원 지분을 흘라잉 사령관이나 가족이 가지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경제공사와 미얀마경제지주사를 통해 석유·가스 자원산업부터 맥주, 담배, 통신, 광업, 보석, 부동산 등 미얀마 경제의 방대한 부분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고급 영리병원은 미얀마경제공사 산하에 있으며 민간의 감독 없이 운영됩니다.
(사진=이라와디, 트위터 @crystallyi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