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한 고교 역사 교과서 가운데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이나 위안소 운영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나 폭력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고 모호하게 기술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1993년 고노 담화에선 "위안부는 당시의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와 관리, 이송에 관해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을 명시하고 모집에서도 군과 정부 당국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검정에 통과한 다이이치가쿠슈샤의 역사 교과서 2종의 경우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해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전지에 보내졌다", "여성이 위안부로 전지에 보내졌다"고만 각각 기술했습니다.
다른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서도 동원의 강제성이나 폭력성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게끔 기술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은 교과서도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