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와 오 후보의 후보등록 전 단일화는 무산됐지만, 오늘 안 후보의 선언으로 '2차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선거운동 개시(25일) 전 단일화는 급진전될 전망입니다.
안 후보는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경쟁력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하되,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라고 환영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