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 피한 도주 만취 운전자들, 용감한 시민들이 붙잡았다

한밤에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만취 운전자들을 시민들이 잇따라 붙잡았습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0시50분쯤 김해 방향 창원터널을 달리는 승용차 운전자 A(41)씨에 대해 음주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 씨는 창원터널부터 김해 대청동까지 약 20㎞ 이상을 만취 상태로 운전하며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그러다 밤 11시40분쯤 김해 대청동의 한 주유소 앞에서 이를 목격한 B(56)씨가 A씨 차량을 추격했고 2km쯤 추격 끝에 A 씨 차량 앞을 막았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1％였습니다.

지난달 18일 새벽 2시 20분쯤에는 김해 대청동 한 대형 마트 앞에서 대학생 C(23)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며 경찰차 조수석 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차는 사고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이 때 현장을 목격한 택시 기사 D(55)씨가 경찰관을 태워 300여ｍ 가까이 추격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C 씨는 인근 건물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72％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B 씨와 D 씨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