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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이탈리아서도 생산키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이탈리아서도 생산키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이탈리아에서도 현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생산 및 외국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스위스 제약사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ADIENNE Pharma & Biotech)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내 생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이날 보도문에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RDIF와 ADIENNE Pharma & Biotech 간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생산에 관한 협정이 서명됐다"고 전했다.

상공회의소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현지 생산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며, 올해 말까지 1천만 도스(1회 접종분)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상공회의소는 그동안 이탈리아에서의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이탈리아 및 유럽 기업들과 러시아 공공기관 간의 협상 추진을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제약사 아딘(ADIENNE)이 이탈리아의 약품 공장을 이용해 러시아제 백신을 생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이 이행될 경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협력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EU 회원국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오스트리아에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을 제안했다고 앞서 타스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러시아는 그동안 벨라루스,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이란, 한국 등과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RDIF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해 46개국이다.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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