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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일요일' 또 재현…"미얀마 총격에 최소 18명 사망"

'피의 일요일' 또 재현…"미얀마 총격에 최소 18명 사망"
미얀마 군경이 3일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또다시 실탄을 사격해 10명 넘게 숨졌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날 하루 만달레이 등 미얀마 전역에서 18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밍잔에서 10대 소년 1명, 몽유와에서 여성 1명과 남성 4명, 만달레이 2명, 수도 양곤 3명, 파칸 2명 등 최소 13명이 군경이 발포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가 이날만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이 올린 SNS 사진과 영상 등에는 군경이 기관총을 발사하고, 군용기를 동원해 하늘에서 최루탄으로 추정되는 흰 가스를 투하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네티즌들은 "이곳은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전쟁터"라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시위 상황을 보도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보도됐습니다.

AP통신은 자사 사진기자 테인 조가 지난달 27일 양곤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체포됐고 미얀마나우, 세븐데이뉴스 등 기자들과 함께 공포 유발, 허위사실 유포, 선동 등의 혐의를 적용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밤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어젯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고 의장 성명에서 "폭력을 자제하라"고 밝혔지만, 군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국영 MRTV를 통해 군정이 임명한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에서 선거 부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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