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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유명한 텍사스도 -18도…미국 덮친 겨울폭풍

<앵커>

미국 동부부터 남부까지 겨울폭풍주의보가 내리면서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텍사스주까지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한 해변이 하얀 눈에 뒤덮였습니다.

눈 쌓인 도심은 눈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겨울에도 영상 10도 가까운 기온을 유지하는 미 남부 텍사스에 30년 만에 한파가 닥치면서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20도가량 떨어졌습니다.

폭염으로 유명한 텍사스가 알래스카보다도 더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입니다.

[텍사스 주민 : 수도가 아침 8시 반에 끊겼고 전기도 나갔어요. 휴스턴에 주민 100만 명이 똑같은 상황입니다. 무척 춥지만 극복할 겁니다. 보시다시피 주민들이 다 밖에 나와 있어요.]

텍사스뿐이 아닙니다.

미국 텍사스 폭설

미 북동부 메인주부터 남부 텍사스까지 25개 주에 겨울폭풍경보 등이 발령되면서 1억 5천만 명이 한파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등 중남부 7개 주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평소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 미 남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어젯(15일)밤에만 130건 넘게 발생했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21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보통 미 북부에만 머무는 북극한파가 올해는 남부지방까지 밀고 내려가면서 기록적인 한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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