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서는 기온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영하 2도까지 떨어지고 눈이 내리면서 사막이 하얗게 눈으로 덮이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눈을 뒤집어쓴 낙타가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해 주민이 담요를 덮어주기도 했으며, 눈을 보고 흥분한 마을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구경했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타부크 등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앞서 2019년 4월에도 한 차례 눈이 내리는 등 최근 기상이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유명한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 지역의 온도는 여름엔 40도 가까이 오르며,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도 평균 12도를 유지하는데, 보통 일교차가 큰 사막에서는 겨울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가 해가 뜨면 녹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7년 만에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인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런 풍경이 목격됐습니다.
(사진=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