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인터넷에 화제가 된 뉴스를 살펴보는 실시간 e뉴스입니다.
신생아 폐 속에 수액 바늘이 꽂히는 황당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많이 봤습니다.
지난해 6월 수도권에 있는 한 대형 여성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하루 만에 호흡기 문제로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이 아기의 왼팔에 꽂았던 PVC 재질의 수액 주삿바늘이 사라졌습니다.
바늘이 혈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건데, 컴퓨터 단층촬영을 해보니 폐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길이 1.6cm, 두께 0.7mm의 바늘이 왼팔 혈관을 따라 심장을 통과한 뒤 폐동맥을 거쳐 폐로 들어간 겁니다.
병원 측은 "사과한다. 완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형식적인 답변만 했고, 소송을 할 테면 하라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기의 부모는 최근 7개월 된 아기의 이름으로 담당 의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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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빗나간 눈 예보에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는 기사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어제 오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의 경우 3시간 만에 최대 7cm의 눈이 쌓이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상청도 눈이 내린다고 예보를 하기는 했는데요, 당초 서울 수도권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3cm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시작된 눈은 금세 함박눈으로 변했고, 기상청은 뒤늦게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잇단 눈 오보와 퇴근길 교통 대란이 겹치면서 이제는 기상청 예보를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파가 겹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6일과 달리, 어제 오후 서울 기온은 영하 1도 수준으로 도로에 내린 눈은 대부분 녹은 상황입니다.
다만 고개와 비탈길, 그늘진 이면도로 등은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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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야근을 이어가던 50대 경찰관이 퇴근길에 쓰러져 숨졌다는 기사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박성수 경위, 그제 자정이 넘은 시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여성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담당하고 있던 박 경위는 신원 불상의 용의자를 쫓느라 매일 밤늦게까지 CCTV 영상 분석에 매달렸습니다.
쓰러진 당일에도 후배 경찰관들을 먼저 퇴근시키고 사무실에 혼자 남아, 미제 사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위는 딸에게도 경찰을 권할 만큼 자신의 직업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다는데요, 재작년 신림동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간미수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여러 공로를 세우며 경찰청장 표창을 3번이나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순직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