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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출연' 나경원, 남편과 이혼설 해명→다운증후군 딸 키우는 속내까지 고백

'예능 출연' 나경원, 남편과 이혼설 해명→다운증후군 딸 키우는 속내까지 고백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남편 김재호 판사, 딸 김유나 씨와 함께 예능 방송에 출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출연, 남편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인 김재호 씨와 딸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가족을 공개하게 된 이유로 "남편은 한 번도 제대로 (방송에) 나온 적 없다. 싫다는 걸 딸 유나가 해보자고 하더라"며 딸의 설득에 방송 출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드럼 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흔든 나 전 의원은 '흥부자'의 면모를 보여줬고, 수준급 드럼 연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남편은 식사시간에도 딸을 살뜰히 챙기며 '딸바보'임을 증명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베일에 싸였던 서울대학교 법학과 CC로 만나 군대까지 기다렸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거침없이 전했다. 나 전 의원은 남편과 "같은 동네 살았다. 버스를 같이 타고 다니던 친구였다"며 "1학년 때에는 안 사귀었다. 2학년 올라갈 때부터 사귀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안 싸우는 부부도 있느냐"며 정치에 입문하면서 남편의 불화라는 뜬소문에 휩싸였던 사실까지 쿨하게 털어놨다. 나 전 의원은 "남편 흉도 보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며 "남편 흉도 보고 그랬더니 초선 들어가서 불화설이 소문으로 퍼지더라. 2년 차 되니까 별거설까지 나왔고 3년차 되어서는 대변인을 하니까 당 대표가 부르더니 '이혼 진행 중이란 소문이 났다'고 하더라"며 4년 차에는 이미 이혼했단 루머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편과 잘 살고 있지 않냐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공군 조종사 출신 아버지, 딸과 함께 산책에 나서며 건강을 챙겼다. 친정아버지는 우등생이었던 나경원을 칭찬하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 어린이 모델 같았던 비주얼로 주변을 감탄케 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을 키우며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금은 좋아졌지만 처음 아이 낳았을 때에는 막막한 느낌이었다"는 나 전 의원은 "장애를 가진 애를 낳게 되면 다들 걱정이 많다.' 얘가 정말 잘 클 수 있을까'. 어디까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그때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디를 데려가도 미안한 느낌이 있었다. 어린이집을 가도 선생님한테 사정하는 느낌이었다"는 나 전 의원은 "다 크고 나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우리 아이들이 늦다. 한 번 하는 게 오래 걸리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잘한다. 아이들한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하고, 역할을 하는 것만큼 우리 사회에도 보탬이 된다.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녀만의 시간을 갖게 된 나 전 의원은 은근슬쩍 딸의 연애에 대해 물었다. 철벽을 치던 딸은 결국 좋아하는 이성친구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 전 의원이 "시집 가도 엄마랑 같이 살아?"라고 하자 딸은 "신랑은 어떡하고.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다"며 "이제 내가 벌면 엄마 아빠 먹여살려야 한다.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난 커서 직장 찾고 시집갈 건데 언제까지 엄마 아빠 도움 받을 순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교 만점 딸, 남편과 함께 저녁으로 삼겹살과 치맥 파티를 즐긴 나 전 의원은 토요일마다 가족끼리 술자리를 갖는다며 애주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다음 방송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연이 예고됐다.

[사진='아내의 맛' 방송 캡처]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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