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가 올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신년사에 해당하는 연두 소감에서 공언했지만, 최근 상황은 이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해 올림픽은커녕 국내 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보면 일본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6천777명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2천799명꼴로 늘었는데 이는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던 기간(작년 4월 7일∼5월 25일) 하루 평균(255명 수준)의 11배에 육박합니다.
1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은 확진자가 하루에 3천493명꼴로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감염 확산 추세가 진정하면 대회 개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될 수도 있으나 일단 준비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영방송 NHK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 선수 선발이 전체의 약 2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33개 종목에 출전할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13개 종목에서 117명을 결정했을 뿐입니다.
경영이나 육상 등은 대표 선발에서 대회 성적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데 향후 일본선수권대회 등 주요 경기를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가 대표 선발의 관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