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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북핵 협상은 리더십·동맹·우정의 여정"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북핵 협상은 리더십·동맹·우정의 여정"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9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소화하며 본격적인 방한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고별 방문' 성격이 강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핵 협상 과정을 돌아보며 '리더십·동맹·우정의 여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난 2년 반을 돌이켜보면 이는 리더십의 여정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 차원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맹의 여정이었다"며 "한미 양국은 매 순간 나란히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고, 나아가 북한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고 북한 주민에게 새 미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도훈 본부장을 향해 "당신과 나, 양국 협상팀 간 우정의 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도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협의에서 미국의 정부 전환기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했습니다.

최 차관은 회담에서 비건 부장관에게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한미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에 나섰다"면서 "북한도 우리만큼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도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간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며 한반도 정세와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고 오후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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