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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때까지 물 먹이고 상습 방치…울산서 또 아동학대 논란

<앵커>

최근 울산의 보육 시설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잇따랐는데, 이번에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또 다른 학대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토할 때까지 계속 물을 마시게 하고 또 다른 친구들 수업하는 동안 외진 곳에 방치했다는 겁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육교사가 29개월 된 아이에게 물을 따라줍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6차례나 물을 더 따르는 교사, 아이가 망설이자 강제로 마시게 합니다.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아이는 토를 하고,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맙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물을 빨리 먹지 못하고 계속 컵을 들고 망설이는 아이의 뒷모습이 굉장히 가슴이 아팠어요.]

방치도 상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아이를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게 한 뒤 책장으로 가리는 교사들, 나머지 아이들과 수업을 다 진행한 뒤에야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가해 교사 2명은 한 달 동안 11차례나 이 아동에게 간식을 주지 않고 낮잠 시간이 지나도 깨우지 않았는데 알림장에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자녀가 등원을 거부하고 다쳐 오는 일이 잦자 이상히 여긴 부모는 학대 사실을 확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도 아이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계속 잠만 잤었어', '계속 안에 있었어' 이런 말을 어제도 해요. 그러니까 (학대를 당한) 기억이 아직도 있다는 거죠.]

취재진은 해당 원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교사 2명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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