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밤까지도 드러나지 않으면서 누가 됐든 승부가 언제 결판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이날 현재 판세가 결정되지 않은 주로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알래스카 등 6곳을 꼽았습니다.
나머지 주에서는 개표가 끝나 승리가 확정됐거나, 득표율 격차가 커서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없는 곳입니다.
이들 6곳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빨간색 또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칠하지 않고 여전히 회색으로 남아있습니다.
회색 지대 중에서 가장 먼저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주는 6대 경합주 중 하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입니다.
캐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은 이르면 '5일 밤' 최종 집계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정도가 됩니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데, 여기서 만약 현재 추세를 유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다면 전국 개표 레이스는 더 연장됩니다.
반대로 만약 바이든 후보가 추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한다면 이전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253명에 20명을 추가하게 되는 것이어서 매직넘버 '270'을 넘어서며 곧바로 승리로 직행합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득표율 격차는 0.9%포인트로 근소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우편투표 도착 지연 등으로 아직 개표되지 않은 표가 수십만 장 남아 있으며, 개표가 진행될수록 표 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결론이 안 난다면 다음 결승선은 조지아로 옮겨갑니다.
여기에는 선거인단 16명이 걸려있어 조지아의 색깔이 결정되는 데 따라 바이든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습니다.
WP 집계로는 이날 현재 4만2천 장이 미개표로 남아 있으며, 마감 시한인 7일까지 군부대 및 해외 부재자 표 8천900장이 도착할 가능성도 살아 있습니다.
개표율로 보면 조지아가 99%, 펜실베이니아가 98%를 보이고 있어 이날 두 곳 중 한 곳에서 매직넘버가 나올 수 있습니다.
네바다(선거인단 6명)에서는 아직 19만 장을 더 개표해야 하며, 유효표 마감 시한은 오는 10일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5명)는 미도착 부재자 투표가 11만 장에 달하며, 마감 시한은 오는 12일입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