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북부 공업지역에 러스트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밤사이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습니다. 바이든이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53명으로 현재 개표에서 앞서고 있는 네바다와 아리조나주에서 승리를 굳히면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게 됩니다. 바이든 후보가 오늘(5일) 자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짧은 연설을 했습니다.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어제 했던 연설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일단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연설 내용 간추려 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있는 이곳 델라웨어 윌밍턴 행사장에, 몇 시간 전이죠. 이곳 시간으로 오늘 낮 바이든 후보가 어제에 이어 두 번째 깜짝 연설을 했습니다.
밤사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인 북부 러스트벨트 일부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면서 일각에서는 승리 선언을 하려고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왔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 반대로 모든 표가 집계돼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승리를 할 것이다라는 지지자를 북돋는 발언도 했고요, 분열될 대로 분열된 현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은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라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설 내용들 들어보시죠.
[바이든/미 대통령 후보 : 승리를 선언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표가 끝나면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는 걸 밝히러 왔습니다.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선거운동을 할 때는 민주당 후보였지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외에도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등 자신이 역전한 주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이것이 2016년 힐러리 후보와 맞붙었을 때 트럼프 대통령도 이것과 똑같이 이겼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부정 주장을 일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바이든 후보의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바이든 후보는 두 번의 연설 모두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선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성급하게 승리를 주장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계속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지지자들을 중간중간 북돋아서 결집을 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행보를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선이 확실시된다면 제가 있는 이곳 행사장으로 나와서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