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을 찾아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오늘(4일) 오전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작은 걸음'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기를 소망한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관련해 이 장관은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에 통신이 복구되기를 바란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안에 복원되고, 재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판문점 내 자유 왕래와 관련해 이 장관은 남북이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이산가족의 절실함을 생각할 때 판문점에서 소규모 상봉이라도 재개돼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당장 어렵다면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개소식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관계는 아직 상황을 격화시키거나 파국으로 가는 것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내년 1월 북한 당대회 등 정치 일정을 통해 북측이 남북관계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