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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당 수백만 원" 학원이 만든 학종 스펙…학부모도 공모

<앵커>

대학 수시입학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각종 대회에 논문이나 발명 보고서 등을 대신 작성해준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와 이를 대회에 제출해 입상한 학생 등 7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학원장의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학원 원장을 구속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수시 전형에 필요한 각종 대회 제출용 논문과 보고서를 응시생 대신 작성해 준 혐의로 서울의 한 입시학원 원장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또 학원이 만들어준 자료를 입시에 활용한 학생들과 학원 관계자 등 7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적발된 학원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약 2년간 학생부 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1로 강사를 지정해 각종 대회의 제출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장 40대 A 씨는 학생별로 강사를 지정했고 강사들에게 각종 대회의 제출물을 대신 작성하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자신이 창작한 것처럼 대회 주최 측에 제출해 입상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서상혁/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작품당 100만 원~560만 원 상당을 학원에 지급하였으며, 교내 대회 입상 결과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들이 학원 관계자에게 사전에 논문 작성 대필 요구를 하고 구체적으로 파일을 수정하게 하는 등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입시와 취업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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