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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통금 반대' 과격 시위 전국 확산 조짐

이탈리아 '통금 반대' 과격 시위 전국 확산 조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제한 조처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야간 통행금지, 식당·주점 영업시간 단축 등 이탈리아 정부의 제한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현지 시간으로 그제(26일) 수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나폴리, 카타니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리노와 밀라노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폭력·과격 시위 양상을 띠며 시가지가 큰 혼란에 휩싸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폭죽 등을 던지며 위협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습니다.

경찰 10여 명도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밀라노에서는 시위 현장을 촬영하던 기자가 머리에 돌을 맞아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나머지 중소도시 지역에서도 정부의 제한 조처로 직격탄을 맞은 택시 기사와 식당·주점 업주가 비교적 평화로운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3일 밤부터 주요 도시에서 연일 지속하는 항의 시위가 자칫 전국적인 소요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그제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처가 시행됐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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