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14일부터 실내·외 파티 금지 등 한층 강도 높은 제한 조치가 시행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한층 수위가 높아진 새로운 코로나19 행정명령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실내·외에서 개최되는 모든 사적 파티가 금지됩니다.
또 6명 이상의 외부 손님을 초대한 가정 내 저녁 식사나 모임은 자제하고 친구·친척 등 외부 손님과 함께 있으면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강력히 권고됩니다.
결혼식이나 세례 성사, 장례식 등의 참석 인원은 30명 이내로 묶입니다.
음식점과 주점은 야간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으며 밤 9시 이후에는 선 채로 먹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아울러 일선 학교의 야외 견학도 전면 중단됩니다.
축구·농구 등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어떠한 야외 아마추어 스포츠 활동도 못하게 됐습니다.
14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대책은 일단 30일간 유효하며 이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가 조처에 대해 전국적인 봉쇄를 피하고 경제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3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천901명, 사망자 수는 41명입니다.
일일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월 말 이래 최대로, 누적 확진자는 36만 5천467명, 사망자 수는 3만 6천246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