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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층 아파트 휘감은 불길…주민 80여 명 병원 이송

<앵커>

어젯(8일)밤 11시 14분쯤 12층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33층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127세대에서 80여 명의 주민들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집어삼켰습니다.

불덩이가 쉴 새 없이 떨어지고,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1시 14분쯤.

건물 12층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현재 인근 소방서의 모든 소방차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시간 넘도록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로 올해 태어난 신생아를 포함해 80명이 넘는 아파트 주민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길이 위쪽으로 번지면서 한때 옥상에는 4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는데, 당국은 이들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주택/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 : 옥상에 있는 인원은 전원 대피 완료를 한 상태입니다.]

일부 주민은 화재경보기는 불이 나고 한참 뒤에야 작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이 확 올라오니까 30분 있다가 (화재경보기가) 울렸다니까요.]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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