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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트럼프, 어떤 코로나 약 쓰고 있나?…"중환자 치료제 투여"

[Pick] 트럼프, 어떤 코로나 약 쓰고 있나?…"중환자 치료제 투여"
국가 원수의 건강 상태는 나라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제로 어떤 약을 쓰고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병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은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이라는 약과 'Regn-COV2'라는 이름의 항체치료제를 대통령에게 투약했다"고 공식 브리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과 의료계는 이런 치료제들이 대체로 '중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것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만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덱사메타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다양한 증상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치료제입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몸 속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염증 물질 때문에 급성 호흡곤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요.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덱사메타손이 산소 부족을 겪는 코로나19 중한자의 사망률을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산소보충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20% 정도 낮아지는 걸로 조사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인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부작용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태이거나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만 덱사메타손을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보건당국에서도 위·중증 환자들에게 처방하도록 허용한 약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약인데요.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덱사메타손처럼 사망률을 낮춰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치료기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도 처방받았는데요.

'Regn-COV2'라는 이름의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 치료제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특정 림프구를 분리해 인위적으로 만든 항체로 알려졌습니다. 리제네론은 코로나19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제로 해당 물질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약을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한 겁니다.

미국 언론과 의료진은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등 중증 환자용 치료제가 사용된 만큼, 트럼프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깜짝 외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와 의료진은 현지시각 오늘(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지금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이르면 내일 퇴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태가 좋다는 걸 보여주려는 '병원 앞 깜짝 외출'을 감행하기도 했는데요.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극복'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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