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판 '공수처' 역할을 하게 될 윤리감찰단이 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소속 몇몇 의원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윤리감찰단에 회부될 '1호 의원'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민주당은 "이상직 의원과 김홍걸 의원이 조사 대상 1호"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윤미향 의원이 기소된 건은 당으로서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 등이 윤리감찰단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윤미향 의원은 치매 증세가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상금을 기부하게 해 준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되면서, 야당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어제 윤미향 의원 당직을 정지시켰고,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 구성과 관련해 (윤 의원 문제를) 연결지어 논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최근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가운데, "재산을 숨기려 위장이혼했다"며 노조에 고발당한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총선 전 재산 공개 때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하는 등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리감찰단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신설되는 당 대표 직속 기구입니다.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 등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도덕·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징계 권한이 있는 윤리심판원에 넘기게 되는데요. 초대 단장에는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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