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은 지난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폭발 참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재확인하고,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폭발의 원인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는 데 있어 다른 이들과 함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당일 군 당국의 판단을 내세워 '폭발 공격'으로 그 원인을 진단했다가 하루 뒤인 지난 5일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 발 뺀 바 있습니다.
이번 참사 원인과 관련해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보관된 질산암모늄 폭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로켓·폭탄·기타 행위 등 외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레바논에 대한 초기 재난 지원금으로 1천700만 달러 이상 규모를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식량 지원과 의약품 등이 포함된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