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클랜드, 시즌 첫 승부치기 승리…연장 10회 만루포

미국 메이저리그 첫 '승부치기'의 승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습니다.

오클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말에 터진 맷 올슨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7대 3,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올슨은 1980년 식스토 레즈카노(밀워키 브루어스), 1986년 짐 프레슬리(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개막전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르는 메이저리그는 실험적으로 연장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10회부터는 노아웃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3대 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에인절스는 노아웃 2루에서 공격을 시도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오클랜드는 주자 2루에서 첫 타자 라몬 로리아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원아웃 만루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올슨은 하비 밀너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