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과 지인들은 "추가 피해자들이 모레인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실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 지인은 "고인이 폭행 당하는 걸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맞기도 한 선수들이 있다"며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폭언과 폭행이 알려지고, 가해자들이 적합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이 남긴 녹취에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을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고인의 지인들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도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발설하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더디게 진행되던 조사도 최근에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주시체육회가 2일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녹취에서 가장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낸 팀 닥터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들이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면, 가해자들의 실상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