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된 후에도 한동안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브리스틀의 한 주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주점을 운영하는 피터 깁스 씨는 "그동안 맥주잔을 부딪치면서 우정을 키우는 모습, 사랑이 싹트는 모습은 수없이 봤지만, 우리 가게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게 된 건 처음"이라면서 SNS에 새 둥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직원들은 이 새에게 '민트'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새가 지붕에 둥지를 튼 적 있다. 그런데 며칠 뒤 까치에게 공격을 받아 알들이 깨져버렸다"며 "손님을 받게 되면 정원이 통로로 사용되기 때문에 위험할 것이다. 이번 둥지는 꼭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새를 위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영국 주점들은 지난 3월 20일부터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영업을 중단해왔습니다. "수입이 없어 직원들의 일자리를 없애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업계 반발이 거세지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결국 오는 4일부터 영업 재개를 허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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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olunteer Taver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