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자차 운전해서 국회에 왔다가 급한 김에 노상 주차한 민경욱 의원, 국회 앞 둔치로 견인 당했단다"라고 알리며 이를 "(국회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 수개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사이, 민 전 의원이 길가에 불법 주차해둔 차량은 견인되어 있었습니다.
민 전 의원과 동행했던 차 전 의원은 당시 상황을 자신의 SNS에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범퍼에 스크래치까지 났다. 뽑은 지 이틀 된 차라는 민 의원 뒤통수에서 뽀얀 김이 올라간다"며 견인통지서를 들고 있는 민 의원의 사진도 올렸습니다. 이어 "차 앞 유리에 국회의원 배지 표식이 붙어 있었으면 그랬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차 의원의 토로는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불법 주차를 했기 때문에 차를 견인 당한 일에 '국회의원 배지'가 무슨 상관이냐는 지적이 이어진 겁니다. 누리꾼들은 "그러면 국회의원이었을 때는 노상 불법 주차를 해도 괜찮았다는 건가", "불법 주차를 못 하게 된 게 서러운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민 전 의원과 함께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며 대법원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증거 보전을 신청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함께 임했습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이 20대 총선 선거 소송에서 수개표를 실시한 사례가 있지만, 21대 총선 선거 소송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법원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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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명진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