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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수습할 수 없는 지경"

<앵커>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북한의 발언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젯(12일)밤에는 북한이 우리 정부 대응을 또다시 비난하면서 신뢰가 산산조각 났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남 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하는 개인 명의의 담화입니다.

장금철 통전부장은 담화에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한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청와대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조선 속담이 그른 데 없다"며 믿음보다 의혹이 더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통전부장은 또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단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지만, 대남 비난 수위는 더 세진 것입니다.

장금철 명의의 담화는 지난해 4월 김영철에 이어 통전부장에 취임한 뒤 1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맞서 힘을 키울 것이라며 대미 담화를 낸 날 대남 담화로 한미를 동시에 비난하고 나서면서 남북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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