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주민의 갑질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얼마 전,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오늘(17일) 해당 입주민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입주민 A 씨가 차에서 내려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아파트 경비원 故 최희석 씨에게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A 씨 : (경비원분께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A 씨는 최 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주차 관리를 위해 자신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이어 지난 3일에는 CCTV가 없는 경비원 초소 화장실에서 최 씨의 코뼈가 부러질 때까지 때린 혐의입니다.
하지만 A 씨는 최 씨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쌍방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도 최 씨의 코뼈를 부러뜨리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 씨를 출국금지시킨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