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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모친, 코로나19 브리핑에 '깜짝 등장'

뉴욕주지사 모친, 코로나19 브리핑에 '깜짝 등장'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일일 브리핑에 모친이 깜짝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도중 "오늘은 감사와 사랑의 날"이라며 화상으로 모친 마틸다 쿠오모(88)를 연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나는 너무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자리에 있고, 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어머니에게 위험하다"면서 "보고 싶고 사랑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직접 만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나보다 현명하고, 나보다 강하다"면서 '어머니의 날'을 축하했다.

마틸다는 "나도 너무 보고 싶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 통화에는 쿠오모 주지사의 세 딸도 참여해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했다.

막내딸 미카엘라는 쿠오모 주지사의 브리핑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틸다는 정치명문가인 '쿠오모 가문'의 안주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작고한 남편 마리오 쿠오모는 12년간 뉴욕주지사를 지냈고, 장남 앤드루 쿠오모는 뉴욕주지사를 3연임 중이다.

차남 크리스 쿠오모는 CNN방송 앵커로 유명하다.

쿠오모 주지사는 남동생 크리스가 진행하는 CNN 생방송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해 누가 어머니로부터 더 사랑받는 아들인지 등을 놓고 농담 섞인 설전을 주고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70세 이상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자택 방문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이른바 '마틸다 법'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뉴욕주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207명으로 전날(226명)보다 줄었다.

입원 환자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재택명령' 시한인 오는 15일, 일부 지역에서는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극히 취약한 요양 시설에 대해선 매주 두차례 모든 직원의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설 허가를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관련 가능성이 의심되는 괴질 증상이 잇따르는 것도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뉴욕주에서 괴질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8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관련 괴질은 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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