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국내 팬들도 손흥민의 훈련 모습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대중지 데일리 메일, 더선, 미러 등도 일제히 '방탄모 쓰고 소총을 멘 손흥민'의 모습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91대대 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1주 차 훈련은 '정신교육'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을 통해 '해병의 정신'을 갖추는 과정입니다.
2주 차부터는 K2 소총이 지급돼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웠습니다.
보폭에 총의 각도까지 바로 옆 동기 훈련병과 똑같이 맞춰야 하는 제식훈련은 '슈퍼스타'로 살아온 손흥민에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차와 3주 차 사이에 손흥민은 159명의 동기들과 30㎞ 행군을 하고 최루탄이 가득찬 밀폐 공간에서 방독면을 벗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며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는 화생방 훈련도 감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던 손흥민의 심폐지구력이라면 이 훈련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 종료를 이틀 앞둔 어제(6일) 손흥민은 M16 소총을 들고 훈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격훈련을 받았습니다.
손흥민은 어제 오전 10시쯤 동기들과 함께 훈련소를 출발해 1시간 가량 걸어 해안가의 사격장에 도착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영점 사격을 한 뒤 20여 발을 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은 오후 4시쯤 종료됐고 다시 1시간 가량 올레길을 통해 훈련소로 복귀했습니다.
방탄모를 쓴 손흥민의 사진은 해안가의 사격장에서 모슬포의 91대대 훈련소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됐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가슴과 허벅지에 훈련병 번호 '139'가 선명하게 새겨진 군복을 입고 위장 무늬 바라크라바를 눈 바로 아래까지 올려 쓴 모습이었습니다.
내일(8일) 퇴소는 훈련병 가족이 차량을 통해 영내로 들어와 대기하다가 수료식이 끝나면 바로 훈련병을 태우고 떠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식은 오전 10시에 진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