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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교민 2명 확진 "상태 양호"

아프리카 탄자니아 교민 2명 확진 "상태 양호"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 있는 우리 교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주(駐)탄자니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에 교민 한 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며칠 후 다른 한 명 역시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은 각각 40대와 60대 지·상사 주재원으로 현재 상업도시 다르에스살람 등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직원들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아프리카 교민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아직 흔치 않은 상황이다.

탄자니아에는 현재 주재원, 선교사들을 포함해 우리 교민 500명가량이 있다.

탄자니아의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7명이고 사망자는 11명이다.

완치자는 37명이다.

아프리카 최빈국에 속하는 탄자니아는 대륙내 30개국 이상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 혹은 부분적 봉쇄령을 시행한 것과 달리 이동제한을 시행하지 않았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고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경제 우선을 내세우며 '록다운'(봉쇄령)을 시행하면 먹을 것이 없어 국민이 굶어 죽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일터로 가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정부기구(NGO) 등이 나서 이동제한을 촉구할 정도다.

다만 코로나19 검사는 이뤄지고 있고 요즘 다르에스살람 거리에선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도로 통행량도 많이 줄었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그러나 "한인단체를 통해 교민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식료품도 슈퍼에서 배달해 먹으라고 권고한다"면서 "하지만 개발사업 현장이나 생업에서 현지인 접촉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현지 의료사정이 열악한 점 등을 감안해 교민 귀국 전세기를 다음 주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100명가량이 한국행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탄자니아는 4월 중순부터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주 미국, 네덜란드 등이 귀국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선 지난 3월 말 마다가스카르를 시작으로 카메룬, 나미비아, 앙골라,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 현지공관과 국제공조로 모두 수백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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