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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시험 · 공연 재개…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풍경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조금 풀린 첫 주말이었죠. 미뤄졌던 시험도 치러졌고 공연장도 다시 열린 곳들이 있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이런 곳들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운동장.

수험생 90여 명이 5m 간격으로 놓인 책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시험감독관 : 물건을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자리를 옮기지 않습니다.]

2월 말 중단했던 손해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을 맞아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야외시험에 대비해 담요와 핫팩, 바람막이까지 챙겨왔습니다.

[응시생 : 머리도 날릴까 봐 그냥 좀 땋아서 묶고…이렇게 많이 미뤄질 줄 몰랐어요. 그래서 한 두세 달 같이 준비하시던 분들 중간에 힘드셔서 그만두시고.]

3주 동안 주말에 닫혀 있었던 서울 양재천 산책길도 활짝 열렸습니다.

한 방향으로만 걸어야 하고 돗자리도 펼 수 없지만 오랜만에 산책에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성수복/서울 서초구 : 기분이 상당히 좋네요. 그동안에 통제했을 때는 사람도 못 다니고 했는데.]

연극을 상연하는 공공극장은 석 달 만에 다시 관객을 맞았습니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썼고 1m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연극배우 :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주말을 맞아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첫 주말 다시 시작된 일상에 감사하면서도 조심조심 긴장하는 모습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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