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서 1명→50명 전염 사슬 사례…"우한 저위험"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에서 비롯된 전염 확산으로 코로나19 환자가 50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신경보에 따르면 집단 감염의 발단은 지난 3월 19일 미국에서 하얼빈으로 돌아온 한 모 씨로 추정됩니다.

이후 한 씨의 이웃 주민 차오 모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차오 씨의 어머니 왕 모 씨는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됐습니다.

이어 87세 천 모 씨와 가족이 왕 씨 등이 참여한 식사 자리에서 감염됐습니다.

그 뒤 천 씨가 입원하거나 방문한 병원 2곳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최소 40명이 교차 감염됐습니다.

하얼빈시는 대부분의 밀접 접촉자를 찾았지만 아직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지역사회 감염과 병원 감염을 막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시는 27만 5천4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해 이 가운데 182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1만 명당 6.6명에 해당합니다.

검사는 지난 8∼15일 업무 복귀를 앞뒀거나 다른 도시의 일터로 떠날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우한시는 전날 시내 13개 구 전체가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 전환돼 중위험이나 고위험 지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에서는 최근 식당, 슈퍼마켓, 쇼핑몰 등지에서 쓸 수 있는 23억 위안(약 4천억 원) 규모의 소비 쿠폰이 발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