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문 닫은 영국 런던의 한 술집
영국 정부가 현지 시각으로 16일 휴업 및 휴교,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치의 연장 여부를 공식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일간 가디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 뒤 매일 열리는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는 정부가 봉쇄 조치를 3주가량 연장할 것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부의 봉쇄 조치 연장은 지지하지만, 정부가 투명하게 출구전략을 공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기 전까지 이를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대변인은 현재 지방관저에서 회복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를 대신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주요 7개국 정상 콘퍼런스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노인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요양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요양원으로 돌아가는 모든 이들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6천여 곳의 요양원에서 이미 직원들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은 하루 동안 영국에서 1만 4천982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으며, 이달 말까지 일 검사건수를 10만 건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날 기준 국민보건서비스 의사 중 5%, 간호사 중 8.4%가 코로나19 의심 증상 등으로 인해 업무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4∼5월 미래 관계 협상 재개에 관한 일정을 조율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