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요 56개국의 주택 가격은 평균 4.4% 상승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안정성은 높았음에도 집값이 내린 국가는 핀란드(-1.2%)와 모로코(-0.6%) 등 2곳에 불과했습니다.
집값이 하락한 국가의 비율은 이 조사가 개시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업체가 분석한 한국의 집값은 지난해 0.2% 올라 상승률이 56개국 중 51번째에 그쳤습니다.
한국보다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핀란드와 모로코를 비롯해 페루(0.0%)와 브라질(0.0%) 등 4개국뿐이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리투아니아(13.8%)였고 라트비아(13.5%)와 헝가리(13.2%), 뉴질랜드(12.1%)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은 6.8% 올랐고 일본(5.5%), 독일(4.9%), 미국(3.8%), 영국(2.2%) 등도 한국보다는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나이트 프랭크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닥치기 전에 조사한 결과"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거래가 줄면서 가격 흐름도 뒤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업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와 각국의 공식 통계 등을 토대로 집값 상승률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