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줄면서 경기 지역 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호매실동에서 조원동으로 가는 버스, 승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운행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전 하루 평균 430명 이용하던 게 23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요금이 매출의 전부인 버스회사에 승객 감소는 자금경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 : 입석이나 좌석버스는 수익 금액이 50% 이상이 감소 됐고요. 시외버스는 70% 이상 감소 됐고, 공항버스는 90% 이상 감소 됐습니다.]
버스회사들은 운행 차량을 30%가량 줄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올해 예정됐던 버스 지원금 1천2백억 원을 앞당겨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버스업체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차량 운행을 줄여도 차 보험료와 할부금, 차고지 비용 등 고정비용은 그대로인 데다 승객 감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차량 운행 감축에 기사들은 연차를 쓰고 있는데 소득이 줄자 반발이 큽니다.
[김광희/용남고속 노동조합 부지부장 : 조합원들이 월 50만 원에서 1백만 원 씩 실질적인 임금이 감소하고 있어요. 더이상 조합원들한테 고통 분담을 요구할 수 없는 상태고요. 그게 안 이뤄진다면 실력행사를 갈 수 밖에 없어요.]
버스업계는 여행이나 항공업처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호소합니다.
[박래혁/경기도 버스정책팀장 :버스 업무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권한이 각 시도지사에 위임된 사무인데요. 재정 여건이 열악한 또 어려운 지자체에만 이 업무를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칫 시민의 발이 묶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