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국 정부의 휴교 및 휴업, 이동제한 조치가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연구팀이 영국 국민 1천300명을 대상으로 전날 접촉한 사람의 숫자를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정부의 봉쇄 조치 이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엄격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존 에드먼즈 교수는 "비슷한 변화를 영국 인구 전체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곧 전염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초기 연구 결과인 만큼 정부 지침을 따르기 위한 동기 부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분석 결과 영국에서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는 기존 2.6명에서 엄격한 조치가 내려진 뒤 0.6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R0'이라고 불리는 이 지수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합니다.
이 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