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한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훈련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그동안 훈련하던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연고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31일 전화 통화에서 "김광현은 내일 항공편을 이용해 통역인 최연세 씨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훈련은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소화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수 수 명이 부시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주피터의 상황보다는 훈련 환경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프링캠프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각 구단은 캠프를 중단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의 선수들도 대부분 자택이나 연고지로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에 남아 외롭게 훈련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임신 7개월째인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그대로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다.
팀 동료들은 대부분 자택이나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지만, 류현진은 캐나다 당국의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로 더니든에 남았다.
현재 더니든에 남은 토론토 투수는 류현진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라파엘 돌리스 뿐이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