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9일) 전국에 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승차 검진 방식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내일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 천막이 바람에 휩쓸리지 않도록 천을 돌돌 말아 단단히 고정합니다.
천막이 흔들리지 않게 망치로 고정핀을 새로 박습니다.
[이거 (고정핀 한 개) 가지고는 바람 받을 정도로 못 버텨요.]
선별진료소가 강풍에 취약한 만큼 평소 하나이던 고정끈은 이렇게 두 개로 늘려놨고, 강풍에 흉기로 변할 수 있는 철제 간판들은 모두 바닥에 눕혀뒀습니다.
평온했던 오늘과 달리 내일은 전국에 시속 90㎞가 넘는 강풍이 예상됩니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 영서 등지에는 소나기도 내립니다.
태풍 수준인데 강원 영동에는 모레까지 최고 시속 126㎞의 돌풍이 예보됐습니다. 건물 간판이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한반도 남동쪽에 거대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 북쪽에서 강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한반도의 기압 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져 강풍이 부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봄철에 이례적으로 전국에 강풍예비특보를, 해상에는 풍랑예비특보를 내렸습니다.
간판 등 시설물이 강풍에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우려되며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청은 특히 날이 매우 건조한 데다 강풍까지 부는 만큼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도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