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라고 밝힌 이 모 씨는 지난해 익명의 유튜브 계정 전략TV를 운영하면서 12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정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안정권TV, 8만 넘는 구독자를 가진 토순이TV의 운영자들과 관련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정치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들 외에도 가수 김건모의 부인 장지연 씨가 결혼하기 전 남성 연예인들과 동거를 했다는 루머를 최초로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폭력배 이 씨는 서울, 부산 지역 호텔 등지에서 익명의 방송을 하며 고소인들에 대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기부금을 받는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와 고인이 된 부인을 직접 수행해온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상대에게 위협감을 느끼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폭력배 이 씨를 고소한 유튜브 운영자들은 이 씨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가로세로연구소 직원들과 부산 해운대의 한 포장마차에서 회식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을 뿐아니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익명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곧이어 전략TV가 이슈를 넘겨받아 실명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됐기 때문.
신혜식 대표 역시 "유튜브의 익명성을 이용해 '내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가로세로연구소와 특수관계에 있다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략TV 운영자 이 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씨가 유튜브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집한 계좌를 통해 주소지와 신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 씨와 모 유튜브 운영자의 특수관계에 대해서 수사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아직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