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때 이후 11년만입니다.
1968년 '홍콩 독감', 1918년 '스페인 독감' 때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해당하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야기한 첫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판단이 각국에 보다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종전의 대유행과 달리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리핑 이후 트위터를 통해 "모든 나라가 여전히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상태"라면서 "이것은 통제될 수 있는 첫 번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그 근거로 한국과 중국 등을 모범 사례로 꼽았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WHO의 비상사태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현재 이란과 이탈리아가 최전선에 있다"면서 "다른 나라도 조만간 그런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