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선 오늘(12일) 0시를 기해 자가격리 중이던 신천지 교인 5천600여 명이 격리 해제됐습니다. 대구시는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모임을 2주간 금지하고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도 2주 더 연장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입구에는 5층에 탁구 교실이 있다고 돼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이런 일반 교회 광고판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은 이용이 금지된 신천지 관련 시설입니다.
여기 보시면 신천지 특유의 실내 생활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슬리퍼들이 잔뜩 있습니다.
신천지 교회를 드러내지 않고 교인을 끌어모은 이른바 '위장 교회'입니다.
[인근 교회 목사 : 그렇게 (일반 교회처럼) 써 붙여요. 신천지는 자기들을 위장시키기 위해서 정통 교회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자정부터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5천600여 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는데, 대구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또 격리 해제되는 교인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따로 모임을 하면 안 된다는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지금 가장 염려되는 것이 다른 (신천지) 집회나 모임, 또는 은밀한 모임 등을 통해서 (확진자와 접촉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된 분들이 추가 감염되는 부분이 우려됩니다.]
대구시는 "남구의 7곳 정도가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 시설로 추정된다"며 이 지역 222명의 확진자 가운데 20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와 남구청은 이 지역 일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222명의 확진자 모두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킨다는 계획입니다.